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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2 오전 11:30:59ㅣ조회:3030]
北, 최악의 기아 위기 
핵실험, 미사일 발사 준비로 민생외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있다"

북한의 2차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이 현재 지난 1990년대 후반 이래 최악의 식량 부족 현상으로 수백만명이 기근을 체험하고 있다고, 국제사면위원회가 경고했다.

국제사면위원회,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28일 발표한 2009 연례 보고서에서 "수천 명의 북한주민들이 식량 부족과 경제적 이유 때문에 중국으로 국경을 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세계식량계획, WFP의 자료를 인용, "북한의 여성,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 수백 만 명은 식량 생산량과 수입량 감소로 지난 10년 간 경험하지 못한 정도의 굶주림을 체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면위원회는 "WFP와 식량농업기구, FAO가 8개 지방 53개 군을 조사한 결과 북한 가구의 4분의 3 가량이 식량 섭취량을 줄였으며, 대부분의 가구가 단백질 음식을 먹지 못하고 곡물과 채소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면위원회는 "북한주민들이 식량 부족으로 야생 식물들을 먹어 특히 5살 미만 아동 등에 이질 등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이런 상황임에도 북한 당국은 미국으로부터의 식량 지원을 거부하고 지난 3월 말에는 미 인도주의 단체에 추방 명령을 내리기도 했고, 남북 간 긴장 관계 때문에 과거 쌀과 비료를 가장 많이 북한에 지원했던 한국에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특히 "식량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퍼지지 않도록 북한 내 장거리 전화가 불통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이어 "이처럼 식량 부족으로 북한을 떠나는 사람들은 식량과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중국에 짧게 머물거나 여성들의 경우 장기간 머물며 중국 농부들과 결혼한다"고 전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대부분의 중국 내 탈북자들은 강제북송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제북송된 탈북자들은 북한 내 수용소에서 벌목과 채석 등 신체적으로 매우 힘든 일을 하루에 10시간 이상, 쉬는 날 없이 하기 때문"이라는 것.

또 "수용소 내 교도관들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빨리 일하지 않거나 선동가요 가사를 잊었다는 이유로 구타를 가한다"고 전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수용소 수감자들은 수감 중이나 석방 직후 강제 노동과 식량 부족, 폭력, 의료 지원 부족과 비위생적인 생활 환경 때문에 질병에 걸리거나 죽음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국제사면위원회는 특히 "최근의 식량 부족으로 수용소 수감자들의 건강 상태가 악화돼 더 많은 죽음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식량 위기 사태가 계속되면 북한 당국에 대한 반발 등으로 잠재적인 소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아울러 북한 주민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탈북자들은 중국을 거쳐 태국 등 제 3국으로 이동하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한국으로 가지만 한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주로 유럽을 비롯해 다른 나라로 다시 이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사면위원회는 "탈북자들은 중국, 동남아, 몽골 등에서의 극적인 탈출 과정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많은 사람들이 붙잡혀 강제송환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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