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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7 오후 10:12:51ㅣ조회:4385]
김정일의 이름 석 자 
앞을 내다볼 줄 알던 이승만의 결단
명사칼럼 - 김동길 박사
1928년 평남 맹산 출생 연세대 부총장, 조선일보 논설 고문,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으로 있다

북에서는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이름 석 자도 마음대로 입 밖에 낼 수가 없다니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닙니까. 136일 북에 억류되었다가 일전에 풀려난 현대아산의 직원이 털어놓았습니다. “김정일” - 그 한 마디가 곧 체제를 비난한 것이 되었다니, 그게 어디 사람이 살 수 있는 세상입니까. 그리고 한 여자 종업원에게 커피 한 잔 사주었더니 그것이 “여성 종업원을 변질·타락시켜 탈북을 책동”한 죄로 둔갑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넓은 하늘 아래 이런 고약한 나라가 또 있을 수 있겠습니까.

김구·김규식은 남과 북에 단독정부가 서지 않고 통일된 정부가 서게 하기 위하여 이른바 “남북협상”을 주창하며 김일성을 만나고자 평양을 찾아갔으나 “협상”에는 실패하고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만일 그 당시 단독정부를 마다하고 계속 “협상”만 되풀이했으면 한반도에 대한민국은 없고 인민공화국만 생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앞을 내다볼 줄 알던 이승만은, 민주주의 교두보가 될 민주공화국을 세워야 한다고 고집하며, 유엔 감시 하의 총선거를 거부한 김일성 체제를 따돌리고,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할 수 있었습니다.

6·25의 남침으로 대한민국의 운명은 풍전등화가 되고 말았지만 이승만은 분발하여 대한민국을 지키고 살렸습니다. 오늘 남한의 경제력은 북한의 40배가 되었고 G20 국가 종합 국력 순위에 있어 “대한민국 파워”는 세계 13위가 되었답니다. 뒤돌아보면, 사람 사는 세상에 “협상”도 필요하고 “대화”도 필요하지만 상대가 김정일인 것을 명심하고, 단호한 결의와 자세를 가지고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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