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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5 오후 10:44:11ㅣ조회:5115]
짐승의 피와 곰의 쓸개 
짐승의 피를 먹지 말라
명사칼럼 - 황수관 박사
1945년 일본 출생, 월드컵축구 자문위원, 서울시체육회 부회장, 공룡세계엑스포 홍보대사, 현재 연세대
외래교수로 있다

어떤 사람이 살아있는 사슴의 목에 빨대를 넣어 피를 빨아 먹었다고 자랑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아픈 사슴이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 어떻게 빨아먹었는지 물었더니 따라다니면서 빨아 먹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슴피를 먹으니 어떠했는지 묻자. "기운이 나고 몸이 화끈화끈 하는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기운이 나는 것은 심리적인 현상일 것입니다. 게다가 사슴 목에 칼집을 내면 사슴이 화가 나 핏속으로 독이 흘러 들어 갑니다. 화끈거리는 것은 그런 독을 먹어서 화끈거리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슴 피가 몸에 조금 좋다고 "피를 먹지 말라"고 하는 성경을 거스리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살아있는 곰의 쓸개에 호스를 박아서 쓸개즙을 받아먹거나 살아있는 곰발바닥을 잘라서 요리한다는 말도 들었는데 만일 한번이라도 곰의 고통을 생각했다면 그런 잔인한 짓은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몇 년 전에 산에서 잡힌 반달곰의 쓸개가 봉급자의 평생 월급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팔린 일이 있었습니다. 웅담이 건강에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쓸개즙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 중 지방질을 소화시키는 것을 돕고 있으며, 건강한 정상인은 체내?있는 쓸개즙으로도 충분합니다. 대변 색깔이 누런 것은 쓸개가 남아서 넘친다는 뜻입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쓸개 빠진 사람처럼 쓸개를 찾아다니지 말고 상식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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