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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5 오전 9:27:21ㅣ조회:3948]
사 "담대하게 살아갑시다" 
운명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앙
명사칼럼 - 김동길 박사
1928년 평남 맹산 출생 연세대 부총장, 조선일보 논설 고문,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으로 있다

저는 이름을 대면 알만한 큰 사업가를 알고 있습니다. 어느날 그 사업가 부인에게 친구로부터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바로 부산에서 용한 점쟁이 할머니가 왔으니 어서 집으로 오라는 것입니다..

초청을 받았으니, 부인은 거절할 수 없어 친구 집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들어서자 마자 점치는 할머니는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겁니다. "아이구! 당신 금년을 넘기기 어렵겠어! 당신 남편도 금년 못 넘겨!" 부산에서 온 용한 점장이라는 할머니에게 이 말을 듣자 부인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보이고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간신히 자리에 가서 앉았는데 그 할머니, 귀가 솔깃해지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예방하는 방법이 있지. 북어 한 마리에 식구들 속옷을 한가지씩 싸고 거기에 동전을 그집 식구숫자대로 넣어. 그리고 한지나 신문지로 말아서 종로같이 사람 많은데 가서 버리면 돼."

만약 그 할머니가 돈을 몇 백 만원 가지고 오라고 했으면 당했구나 하는 기분일텐데,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다닌다는 사업가 부인은 즉시로 집에 가서 가족들 몰래 북어를 속옷으로 싸서 동전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자가용을 이용해 종로에 갔습니다. 큰 대로변에서 북어를 밖으로 던지려고 창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차마 던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동전은 사람들이 주워가겠지만 차가 다닐 때마다 남편과 자녀들의 팬티가 이리저리 날아가고 밟힐 것을 생각하니 도저히 던질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집으로 돌아와, 이후 수개월이 지나도록 걱정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인은 일본에 사업차 남편과 비행기를 타야 했는데 점장이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아차, 이제 비행기 사고가 나겠구나' 그래서 남편과 따로 갈까 고민하다가 상황이 여의치가 않아 뒷일을 얘들에게 일러주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비행기가 사고났겠습니까? 아닙니다.

저는 이상의 이야기를 해가 바뀌어 맞이한 구정에 부인에게서 들었습니다. 부인은 일년 내내 걱정하다가 그제서야 안전하다고 생각되어서인지 저에게 말한 것입니다.

이 부인은 검증된 신앙, 굳건한 믿음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이렇게 약한 존재라는 것을 일러줍니다. 100년 후면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이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때가 되면 어차피 죽을인생, 우리는 너무 겁먹고 세상살이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설령 믿음의 사람이 죽은들 조금 먼저 천국에 가는 것 아닙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지고 이 세상을 용기있게 살아가야겠습니다.

요한복음 16장 33절에 예수님께서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다"고 하셨는데 그 의미는 "승리는 나의 것" 이라는 말입니다. 승리하신 예수님께서 세상 끝날까지 함께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 할 때에 능치 못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용기백배하여 믿음으로 주어진 사명 아름답게 감당하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김동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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