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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6 오후 2:46:44ㅣ조회:2963]
앞으로 나에게 남은 과제 
이명박대통령에게
명사칼럼 - 김동길 박사
1928년 평남 맹산 출생 연세대 부총장, 조선일보 논설 고문,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으로 있다

홈페이지에 이 글을 시작한지 오늘로 꼭 1000일이 되었고 이명박 대통령에게라는 제목으로 오늘 1000번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주제넘은 제목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대통령이 꼭 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글이었다기보다는 대통령을 받드는 주변 사람들이 읽어서 대통령이 이 나라를 민주적으로, 도덕적으로 그리고 생산적으로 키우는 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을 뿐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또는 내 친구들이 생각하기에도 대통령이 내 글을 읽은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를 보좌하는 이들도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지는 이미 오래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매일 쓰는 까닭은 무엇인가, 오래 전에 붓을 던져야 하지 않았는가 -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도 많을 것입니다.


일전에 어떤 모임에 가서 강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강연을 끝내고 강연장에서 나오는데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어떤 사람이 나를 붙잡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선생님 매일 쓰시는 글이 이제 3일만 지나면 1000번이 되겠습니다.” 나는 낯선 사람의 입에서 갑자기 그런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내가 모르는 사람들 가운데 내 글에 대해 관심이 있기 때문에 매일 읽어주는 동지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로구나 - 그런 생각이 들어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미국 LA에서, 시카고에서, 플로리다에서 또는 스페인에서, 영국에서, 일본에서 편지나 전화로 격려를 받은 적은 있습니다. 그리고 내 글에 글자가 하나만 틀려도 전화를 해 주는 이들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나는 꾸준히 이 글을 써서 1000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스승이신 함석헌 선생께서 “생각이 죽어서 말이 되고, 말이 죽어서 글이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따지고 보면 글을 많이 쓰고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옛날 일본에 양관(료캉)이라는 도통한 스님이 있었답니다. 그의 형님의 아들 하나가 하도 못된 놈이 있어서 그 형이 동생 스님에게 부탁을 하였답니다.

“좀 우리 집에 와서 저 말 안 듣는 놈과 같이 지내면서 버릇을 고쳐줄 수 없겠나.” “그럽시다.”라고 양관 스님이 대답을 하고 여러 날 그 문제아와 기숙을 같이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양관 스님은 그 젊은 아이에게 한 마디도 안 하고 드디어 떠날 날이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좀 긴장했던 이 문제아가 차차 “도통한 스님이라더니 뭐 별거 아니구나.”
- 그런 생각이 들어 전혀 스님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지고 예전과 다름없는 잘못된 생활을 하였답니다.


그러나 막상 양관 스님이 집을 떠난다는 날 그래도 스님이 떠날 때 인사는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밖에 나가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스님이 현관에 걸터앉아 그 문제아인 조카를 향해 “너 내 신발에 끈이나 좀 매 주렴.”하였답니다.
그래서 이 불량아가 스님 앞에 무릎을 꿇은 자세로 스님의 짚세기 끈을 매고 있는데 갑자기 그의 손등이 뜨거워지더라는 것입니다. 깜짝 놀란 이 문제아가 고개를 들어 스님의 얼굴을 보니 그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더랍니다.


이 이야기도 함 선생께서 들려주신 이야기인데 말썽 많던 그 젊은이가 그 일을 계기로 마음을 바로잡고 올바른 인생길을 갔다는 것입니다.


나는 법정 스님과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함석헌 선생을 모시고 이태영, 장준하, 계훈제, 천관우, 김용준, 법정 등 여러 분과 함께 선생님을 모시고 씨알의 소리라는 잡지를 만들었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는 매우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법정은 글을 써서 책을 내어 당대의 유명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가 주제하던 법회에는 수많은 신도들이 모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에 내 마음도 서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시신을 태우는 불교의 다비식에는 수천 수만 명이 모였다고 듣고 나는 법정의 잘못이 무엇인가 생각해 봤습니다.
그의 시신을 태우기 위해 쌓아놓은 장작더미는 모르긴 하지만 법정이 자기의 조그마한 암자 “불일암”에서 족히 추운 겨울에 10년은 땔 수 있는 분량이었고 그 많은 저명인사들이 깊은 산중에까지 그 다비식에 참례하여 소란한 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사실을 크게 원망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훌륭한 말과 글이 그에게 원치 않는 그런 불행을 초래하였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영국 시인 알렉산더 포우프(Alexander Pope)는 고독(Solitude)라는 시에서 이 세상을 살다가 조용히 떠나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내가 죽어서 어디에 누워 있는지를 알리는 돌 하나도 없었으면”이라고 읊은 적이 있습니다.
올해 84세를 맞이한 이 사람에게도 이제 남은 과제는 하나뿐입니다. 삶이 끝나면 죽음 밖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인생 아닙니까.
돈도 명예도 그 날 그 시간이 되면 아무 소용도 없는 것입니다. 죽고 나서 잠시라도 요란한 세상을 만들지 않으려면 이름 없이 조용하게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습니다.


“글을 계속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햄릿의 독백을 빗대어 이 한 마디를 나의 칼럼 1000호의 결론으로 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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