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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3 오전 11:27:12ㅣ조회:2216]
국적 없는 대선 후보? 
이정희라는 통합진보당의 대선후보가 TV토론에 출연한 것을 보고
명사칼럼 - 김동길 박사
1928년 평남 맹산 출생 연세대 부총장, 조선일보 논설 고문,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으로 있다

이정희라는 통합진보당의 대선후보가 TV토론에 출연한 것을 보고 나는 정말 놀랐습니다. 오늘의 한국인 중에 저렇게 함부로 떠들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생각하고 놀랐고, 저런 인간도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가 왜 통합진보당과는 ‘단일화’를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 당은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당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한 적이 있는데, 과연 그럴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찍이 노무현이 대통령 자격으로 일본에 다녀와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에 가 보니 그 나라에서는 ‘공산당’이 합법화되어 있더라”라고. 그는 덧붙여,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공산당이 합법화될 수 있을까”하면서 일본을 몹시 부러워하던 일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이정희라는 이름의 여자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한 마디 하는 동안에 가히 열 마디, 스무 마디를 속사포처럼 쏴대는 ‘탁월한’능력을 가진 것은 사실인데 그의 말발에는 독기가 서리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후보의 경제관을 굳이 요약한다면, “생산하는 것은 노동일 뿐, 자본은 전혀 생산하는 것이 없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 아닙니까.

노무현의 꿈은 이미 이루어져서 공산당은 한국에서도 이미 입법화가 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휴전선이 아직도 있고 북은 조만간 탄도 미사일을 쏴 올리겠다고 벼르고 있는 이 불행한 땅에 만일 적색분자들이 ‘합법적’으로 날뛰면 한반도의 적화통일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 아니겠습니까. 첫 번 TV토론에 나왔을 때 이정희는 박근혜를 향해, “나는 당신을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어요”라고 하던데, 선거관리위원회는 그런 망칙스런 발언도 묵인할 수 있습니까.

국민의 혈세를 모아서 마련된 국고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이정희 쇼’를 위해 수십억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것이 나로서는 전혀 이해가 안 갑니다.


김동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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