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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0 오전 9:36:04ㅣ조회:1908]
"차베스, 영웅에서 독재자로" 
영웅이 아닌 권력에 눈먼 독재자
명사칼럼 - 김동길 박사
1928년 평남 맹산 출생 연세대 부총장, 조선일보 논설 고문,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으로 있다

영웅에서 독재자로 죽은 차베스가 죽기 전에 남겼다는 말 한 마디가 그 독재자의 철학을 가장 적절하게 요약했다고 믿어집니다. “제발 죽지 않게 해달라” 그러나 누구도 그를 돕지 못했습니다. 김동길
그런 사람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피델 카스트로의 혁명군이 정치적 부패의 상징이던 바티스타의 독재 정권을 타도하고 쿠바를 장악하는 것을 지켜보고 전 세계가 감동하여 박수를 보냈습니다. “참으로 멋있는 사나이다”라고 우리 모두가 감탄하였습니다.

군복 차림에 잘생긴 그의 준수한 용모는 아마도 뭇 여성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을 것입니다. 쿠바라는 지극히 작은 섬나라에 우뚝 선 1959년의 카스트로는 나이가 33세였습니다. 그는 문자 그대로 젊은 영웅이었습니다.

그는 피를 강처럼 흘리며 그 자리를 지켰고 여러 차례 병마를 이겨내고 오늘도 살아있습니다. 카스트로는 이제 나이 90을 바라보는 늙은 여우 한 마리처럼 되어, 비록 정권을 동생에게 물려주기는 했으나 여전히 쿠바의 제 1인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리비아의 카다피도 그런 경로로 혁명을 했고 정권을 장악했고 마침내 장기 집권하는 독재자가 되었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도 비슷한 수법으로 정상에 올라 대통령에 4번이나 당선되는 영광을 누렸고, 포퓰리스트인 그의 인기는 아직도 대단하지만 그가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차베스가 죽기 전에 남겼다는 말 한 마디가 그 독재자의 철학을 가장 적절하게 요약했다고 믿어집니다. “제발 죽지 않게 해달라” 그러나 누구도 그를 돕지 못했습니다.


김동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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