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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0 오전 11:39:26ㅣ조회:3598]
몰라서 못 받는 탈북자 혜택 
탈북자에게 정보는 생존이다
얼마 전 사회적 약자들의 어려운 생활 이야기를 다루는 “동행”이 라는 TV 프로에 탈북 남성이 등장했다. ‘북에서 온 남편, 베트남에서 온 아내’라는 제목처럼 탈북남성이 베트남 여성을 아내로 맞아 한국에서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북한 출신 남편은 추위에 떠는 아내를 위해 페트병에 더운물을 채워서 안겨주거나, 공병을 주워 마련한 동전으로 따뜻한 두유 한 병을 사주는 등 북한에서 살던 것처럼 물질적으로 너무나 부족한 생활방식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남편만 믿고 불만 없이 살아가는 아내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이 프로를 본 한국인 시청자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동정심이 든다고 하면서, 한편으론 왜 탈북자들이 한국에서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야만 하느냐며 정부의 지원 부족에 대해 성토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가 사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지켜본 기자의 눈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우선 그가 세 들어 살고 있는 집이다. 그는 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국가에서 제공해준 집에서 살다 결혼을 하면서 분가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가 아내와 사는 집은 임대주택이 아닌 일반 월세 방이었다. 더구나 밀린 방세와 세금 때문에 전기와 가스조차 공급되지 않았다.

그가 사는 모습을 보았을때 아마도 자금 사정상 신청을 못한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그가 결혼을 준비할때 임대주택에 살것을 예상하여 조금만 준비를 하였다면 훨씬 안정되고 좋은 시설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아 안타까움이 더 했다.

아내는 임신한 만삭의 몸이었다. 차갑고 어두운 방에 홀로 남겨지는 것이 싫어서 남편을 따라 추운 길거리에 앉아 있는 그녀의 모습은 위태롭기까지 하였다. 그는 임신한 아내를 돌봐줄 ‘산모 도우미’를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이 방송에선 나오지 않았다. 그가 이미 신청했는지 모르지만 결혼과 출산을 할 경우 재단에서 지원받는 금액도 있다.

그는 가족을 위해 길거리 생선 장사를 하고 가끔은 목욕탕 청소와 폐품 수거를 하며 돈을 벌고 있었다. 이렇듯 열심히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보지 좋았지만, 그가 버는 돈은 실질적으로 그에게 필요한 최소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금 처지를 본다면 당분간이라도 종교단체나 탈북자 관련 지원단체를 찾아가는 것이 임신한 아내와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어쩌면 그 곳을 통해 안정되고 자신에 맞는 일자리를 구할 수도 있다.

이처럼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 만으로 그를 판단한다면 주인공은 자기가 탈북자로서 누릴 수 있는 많은 혜택과 지원을 받는 방법을 모르는 듯 보였다. 그래서 그의 모습은 더욱 안타까웠다.

해마다 많은 비용이 각종 단체를 통해 지원되지만 많은 탈북자들은 주인공처럼 자신들이 받을 수 있는 지원과 혜택조차 모른 체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탈북자 지원에 대해 더 많은 홍보와 함께 탈북자들의 관심 또한 많아지기를 바라며 3개월 뒤 달라진 탈북남편가족의 모습이 어떻게 방송에서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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