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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31 오후 3:31:29ㅣ조회:2897]
탈북자 이현주, TED 강연자로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발

지난달 28일,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TED에서 강연을 맡게된 탈북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이현서다.



이 씨는 북한에서 생활하던 당시, 압록강 국경지역 근처에서 살았는데 "밤이면 북한 쪽은 굉장히 어두운데, 중국 쪽은 어떻게 저렇게 밝을까?"하는 궁금증을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어릴적부터 세뇌를 당해왔었기 때문에, 북한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라고만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녀는 TED를 통해 몇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어릴 적(1995년), 어머니가 같이 일하는 동료의 자매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고 했다. 그 편지 안에는 "너가 이 글을 읽을 때 쯤이면 다섯 명의 우리 가족은 이미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지난 2주간 계속 굶주려 있다. 우리는 아마 죽게될 것이다"라고 쓰여있었다고 했다.



이 씨는 북송에 관련된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녀는 14살 때 탈북을 한 후 10년간 중국에 살면서 계속해서 마음을 졸였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탈북자에 대해 불법체류자의 인식을 가지고 있고, 북송될 경우 고문, 감옥 심지어 공개 처형까지 당할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었다.



중국에서 그녀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이 씨를 의심한 중국 공안이 그녀를 체포한 것이다. 중국 공안은 그녀에게 중국어로 다수의 질문을 던졌다. 순간 이 씨는 머리 속이 하얗게 변했다고 했다. "이제 끝이구나".



하지만 이 씨는 마음을 다 잡고, 공안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하나씩 대답했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으면 북송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다. 공안의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데 다른 담당자가 "그녀가 북한 사람이라는 것은 잘못된 정보다. 보내줘라"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그 일에 대해 '기적이었다'라고 표현했다.



이 씨는 2008년 한국에 입국해 정체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내가 한국인일까? 북한인일까? 나는 누구일까?" 그녀는 한국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중 하나가 대학 입학시험을 치른 것이었다. 현재 그녀는 한국외대에 재학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심각한 위기가 찾아왔다. 한국에서 북한으로 송금했던 돈이 발각되어 가족들에게 위기가 찾아오게 된 것이었다. 그녀는 심각성을 깨닫고 북한에 있는 가족을 탈북시키기로 결심했다. 이 씨는 그렇게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중국에서 가족을 만나 함께 버스를 타고 동남아시아 쪽으로 향하던 중, 그녀에게 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중국 공안이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한 것이다. 이 씨는 기막힌 재치로 위기를 모면했다. 함께 온 가족이 "청각장애인과 벙어리"라고 말한 것이다. 그녀는 공안이 자기의 말을 믿어준 것에 대해 '행운이었다'라고 표현했다.



가까스로 라오스에 도착해서도 위기는 멈추지 않았다. 가족들이 국경 검문에 걸려 감옥에 가게 된 것이다. 그녀는 눈앞이 깜깜했다. 벌금을 내야 하는데,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써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한 남자가 나타나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이 씨는 부족한 영어 실력임에도, 자신의 상황을 그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이야기를 다 듣고난 후, 갑자기 그가 망설임없이 ATM으로 갔다. 그리고는 필요한만큼의 돈을 지불해주었다. 놀란 이 씨는 "왜 저를 도와주십니까?"라고 물었다. 그가 대답했다. "나는 당신을 도와주는게 아니다. 북한 사람을 돕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말한다. "나 또한 그처럼 북한 사람을 돕고 싶다. 대학 졸업 후 관련된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라며 이야기의 끝을 맺었다. 그녀의 가족은 현재 한국에 정착해있는 상태다.



강연이 끝난 후, 이야기를 들었던 모든 사람이 일어나 이 씨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힘들었던 그녀의 삶에 큰 격려가 됐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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