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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4 오전 10:51:23ㅣ조회:3276]
'탈북자 스스로의 문제는?' 
탈북자 목소리
2013-07-23 오후 12:55:20


탈북자가 전하는 '탈북자 스스로의 문제'

written by.

"창조를 하려 하지 않으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시키는 일만 하고 다른 것은 하려고 하지 않는다. 마약에, 다단계에 빠지고, 내일을 생각지 않아"


탈북자 구출에 심혈을 기울여 스스로가 탈북자 출신이면서도 올곧지 못한 탈북자들에 대해서는 쓴 소리를 쏟아가며 지금까지 10년에 걸쳐 무려 3천여 명에 이르는 탈북인 동포를 구하는데 앞장서온 한 탈북 여성이 가감 없는 목소리로 최근 이뤄지고 있는 현상을 그대로 전해 우리사회와 탈북자들에게도 하나의 교훈을 던졌다.

권오숙 NK지식인연대 탈북인권연합 인권국장은 7월 18일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 수석부의장) 조찬 강연회에서 참석해 탈북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아픔과 본인 스스로가 대한민국에 정착해 살면서 어려웠던 사연을 털어 놓으면서 힘든 것 중의 하나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였다고 토로했다.

권오숙 국장은 “정착에 많은 힘이 든다”며 그 이유의 하나로 “부모 형제가 북에 있고 여기는 아무도 없어 무슨 일을 하려고 해도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논의 할 상대가 없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많이 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이 중요한 게 아니고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해 체제와 이념이 다른 사회에서 이들 탈북자들의 외로움과 고독감이 어떤 것인가를 깨닫게 했다.

사회구조 전체적으로 볼 때 주민통일이 이뤄지고 통제와 획일화된 배급제도에 젖어든 북한 주민들이 통제체제에서 벗어나 무한 자유경쟁이라는 제도 속에서 짧은 기간 동화교육을 받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되는 탈북자들이 겪어야 하는 고충이 어떻다는 것을 일깨운 것이다.

그 자신 북한에 살 때는 부친이 함경북도 회령시 고급간부로 크게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었지만 결혼 후 성분과 관련한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다 1999년 탈북해 중국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인신매매에 걸려 한족에 팔려갔다가 탈출하는 등 시련을 겪다 재 입북, 다시 탈북에 성공하는 등 많은 탈북자들이 숱한 시련을 겪은 과정을 답습하기도 한 권 팀장은, 이 날 강연에서 “(중국에서 다시 북으로 돌아와 보니) 내가 지금까지 본 북한이 아니었다. 노동단련대에 끌려가 시멘트 바닥에 누워 구멍이 다 뚫린 담요를 덮고 누워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40년 동안 살아온 북한이 이런 땅인지 몰랐다. 눈물이 나고 나라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면서 이후 자신이 겪어야 했던 일들을 마치 속사포처럼 쏟아내기 시작했다.



북한에는 휴대폰 등 많은 통신기기들이 들어가 주민들도 감시망을 피해 남한 소식 등을 듣고 있으며, “주변으로부터 들었다”며 “보위부에도 휴대폰을 사용하다 들켜 압수해놓은 휴대폰 마대들을 많이 봤다고 하더라. 삼성, LG 제품이 많고 휴대전화가 없으면 장사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전화는 도청을 당하니 문자로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스마트 폰 사용은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탈북 후 NK지식인연대에서 구출팀장을 하면서 북한 사람들을 인도적 견지에서 한 명이라도 더 대한민국 사회로 데려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는 권 국장은, “한 생명을 살렸다는데 대해 눈물이 난다. 가족들을 데려오면서 내 삶에 대한 긍지를 느끼게 된다”면서도 탈북 후 이 사회에 정착해 살고 있는 탈북자들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북한 사람들 오직 돈만 생각한다. 어떻게 (자기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지 않는다. 180도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어떻게 다른 탈북자를 위해 일해야 하고, 변화시켜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고, 나쁜 일이 있더라도 잊고 새 길을 뚫고 나가야 이 땅에서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북에서처럼)내 생각대로만 했기에 그렇다”며 대한민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이 사회에 맞는 생각과 스스로의 변화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권 국장은 또 2009년 8월 북한을 탈출 한국에 입국한 뒤 2012년 말 재입북해 올 초 1월 북한에서 "남조선은 정말 더러운 세상이었다. 사기와 협잡,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험악한 세상에서 도저히 살아갈 수가 없었다"며 기자회견을 가져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뒤 지난 6월 다시 일가족과 북한을 탈출했다 중국 공안에 체포돼 한․중 관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김광호 씨 사건과 관련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피력했다. “(북한이 좋아)자기 발로 가고 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김광호씨는 살려고 남한으로 왔고, (처가) 가족을 데려와 같이 살고자 데리러 간 것”이라며 “북한 당국이 두달 여에 걸친 혹독한 훈련을 시킨 결과이고, 거짓말이 많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한 질문자가 탈북자들 중에 ‘일을 하려 하지 않고 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에 의존하려는 경향도 있어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북에서 공짜 교육에, 배급제로 살다 보니 무지몽매하게 산 결과다. 여기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알아야 한다. 북에서는 굶어 죽더라도 타개할 궁리를 하지 않는다. 자기가 힘들어도 이 땅에서 살 때 거저 가지려고 하면 안 된다. (이 사회로부터) 받았으면 보답을 해야지 거저 살려고 해서 그렇다”고 바람직스럽지 못한 행동 자체에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이어 “창조를 하려 하지 않으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시키는 일만 하고 다른 것은 하려고 하지 않는다. 마약에, 다단계에 빠져 망한 사람도 많고, 집 대출까지 하면서 오늘만 생각하고 내일을 생각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그런 문제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권 국장은 수시로 북한에 있는 관계자들과 전화통화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 중에 탈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왜냐하면 저 땅이 너무 살기 어렵고 핍박받고 하기에 그렇다”고 했다. 대한민국과 달리 북은 법 자체에 호소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는 점이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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